나의 외모지상주의 해체 레시피 아름다움과 평등이라는 난제 ※ 필자 도영원님은 영국 글래스고대학교에서 인권과 국제정치 석사를 전공하고, 현재는 한국에서 프리랜서 인권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저자의 지난 칼럼 와 에 이어 ‘아름다움 3부작’의 마지막 편에 해당하는 기사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며칠 전, 먼 유럽에서 세미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퀴어 친구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했다. 우리는 매력적인 한국 남자들에 대해 발칙한 수다를 나눴는데, 친구들은 어디에서 예쁜 게이 남성을 만날 수 있을지를 고심하고 있었다. 스스로를 어느 정도 ‘한국인 남성’으로 정체화하고 있던 나는 순간 작은 충격과 함께 깨달았다. 이들이 나의 정체성을 존중할지언정, ‘고추가 없는 남자’인 나를 잠재적인 데이트 상대에서..
다이어트는 내 몸에 대한 혐오일까? 80일간의 내 몸 일주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도영원님은 영국 글래스고대학교에서 인권과 국제정치 석사를 전공하고, 현재는 한국에서 프리랜서 인권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2017년, 나의 새해 목표는 (진부하지만) 10kg 감량! 일찍이 많은 사람들을 좌절시켰던 미션이 내게도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미용 체중 만들기에 도전한 것은 처음이다. 퀴어 패셔니스타를 꿈꾸면서 항상 펑퍼짐한 치마나 고무줄 바지만 입어야 하는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히자,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 정확히 1년 전에 에 기고한 칼럼 “석사학위보다 무거운 내 11kg”에서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