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떻게 죽고 싶은가? [죽음연습] 두 말기 폐암환자의 ‘다른 선택’ 의 저자 이경신님은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 일다 www.ildaro.com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선고를 받는다면… 불치병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면 어떨까? 이때 비로소 우리는 자기 자신의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언젠가 우리 자신이 죽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당장의 일로 생각지 않고 살아간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 죽음은 막연한 미래일 뿐이다. 자기 몸의 미세한 변화들을 감지하며 죽음을 예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대개는 현대의학이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선언할 때..
18. ‘감금증후군’ 환자들의 목소리 의 저자 이경신님의 칼럼.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www.ildaro.com 삶과 죽음 사이에 머무는 고통 살아 있는 동안 우리의 영혼은 육신의 감옥에 갇혀 있어 자유롭지 못하지만 죽게 되면 영혼은 그 감옥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워진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이 오래된 믿음은 아직도 사람들을 사로잡곤 한다. 인간이 완전한 자유를 향유할 수는 없다는 사실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으니까, 몸에 사로잡힌 영혼의 부자유가 제법 설득력을 얻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비록 제한적일지라도 나름의 자유를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는 신체적 장애를 얻거나 질병이 생겨 행동에 제약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