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기억 교실’에 가보세요 교실 존치-폐쇄 갈등 속에서 2016년 2월 2일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겐 “658번째 4월 16일”입니다. 이날 오전에 단원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단원고 교육가족’ 30여명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세월호에서 잃어버린 250명의 아이들과 선생님 열두 분의 흔적이 남아있는 교실들을 이제 철거해달라고 촉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신입생이 사용할 공간이 없고, 재학생들이 부담을 가진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사실은 그것과는 다릅니다. 재학생 4분의 1이 희생됐는데, 교실 철거가 최선인가? ▶ 선생님을 만날 수 없는 교무실 문에 붙은 학생들의 마음. ©화사 지난 토요일 단원고 학생들의 교실을 찾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평일 저녁에 한 시간..
비정규노동,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인터뷰] 파기환송심 선고 앞둔 KTX열차승무지부장 김승하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인 2004년, 코레일(구 한국철도공사)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4년간이나 농성을 벌였던 KTX 여승무원들. 우리 사회에 공공부문 외주화 문제의 심각성과 고용차별 이슈를 제기한 승무원들의 투쟁은 이후 법적 소송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많은 이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갔다. 그러나 그녀들은 여전히 투쟁 중이었다. 지난 2월 대법원은 KTX 여승무원 34명이 코레일을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승무원들의 실질적인 사용자가 코레일이라고 밝혔던 1심과 2심 판결을 깨고, 코레일의 손을 들어줬다. 사건은 다시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내져 이달 27일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