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박은지의 ‘신체활동과 여성건강 이야기’(10) 치매 ※일다의 기획 연재 는 여성들이 많이 경험하고 있는 질병 및 증상에 대한 이해와, 이를 예방하고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신체활동의 효과에 대해 살펴볼 것입니다. 박은지님은 체육교육과 졸업 후 퍼스널 트레이너와 운동처방사로 일하고, 현재 연세대학교 체육연구소에서 신체활동이 우리 몸에 미치는 생리학적인 영향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내가 ‘내’가 아니게 되는 병, 치매 우리 집 현관열쇠는 7자리 숫자의 비밀번호를 눌러서 열리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처음에는 네 자리 숫자만 누르면 되는 열쇠였다. 그런데 작년에, 엄마가 혼자 계실 때 모르는 사람이 비밀번호를 틀리지도 않고 눌러서 집에 들어왔던 적이 있다. “띠리릭”하는 소리와..
[일다] 잘 늙는 비결을 찾아 이경신의 도서관 나들이(39) 늙음에 대하여④ 셔윈 B. 누랜드의 (세종서적, 1997)를 읽다 보면, 우리는 노인이 죽는 까닭이 사망진단서에 써넣는 구체적인 병 때문이라기보다 “다 낡아빠진 신체조직 때문”이라는 구절을 발견하게 된다. 기대수명이 늘어난 오늘날, 노화는 죽음의 중요한 원인임이 분명하다. 노화가 수정과 더불어 시작되건 사춘기 때부터 시작되건, 아니면 30세나 40세 무렵부터 시작되건, 물질적으로 혜택 받은 우리 대부분은 늙고 쇠약해져서 죽는다. 또 노화를 극복할 수 있다 없다의 논쟁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질병이 노화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노화 역시 죽음으로 이끄는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다. 진화생물학자들이 주장하듯 ‘활기찬 젊음의 대가로 주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