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신의 도서관 나들이(42) 약에 얽힌 진실② 우연의 일치일까? 며칠 전, 거대제약회사는 앞으로 브랜드 일반의약품으로 신흥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기사를 읽었다. 곧이어, 우리나라 보건복지부는 일반의약품을 슈퍼나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일부에서는 국민 대다수가 법 개정을 환영한다는 여론조사까지 내세우며, 미국이나 일본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일반 대중의 약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우리가 심야나 주말에도 일반 의약품을 살 수 있다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까? 이것이 거대제약회사의 공격적 마케팅과 관련은 없을까? 우리 정부와 이 거대기업과의 유착을 의심하면 지나칠까? 우리는 이 질문들에 대한 충분한 대답을 찾아야만 한다..
이경신의 도서관 나들이(41) 약에 얽힌 진실① 언젠가 의사인 친구가 “요즘 신약이 얼마나 잘 나오는데, 아직도 프랑스에서 그렇게 오래된 약을 사용하다니!”라며 한탄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만 해도 ‘신약이니 당연히 이전 약보다는 낫겠지’하며 그 친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어떤 신약은 이전 약보다 나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신약이 이전 약보다 더 나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많은 신약이 효능이나 안정성의 측면에서 더 못하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의사인 마르시아 안젤이 (청년의사, 2007)에서 우리에게 전하는 신약에 대한 진실은 분노와 두려움을 안겨준다. 유사 약의 범람 ▲ 마르시아 안젤 (청년의사, 2007) 표지 저자는 약은 오래될수록 안전하며 신약이 이전 약보다 낫다는 것을 믿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