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들려주는 어린 시절 이야기 이윤화 글 김병무 그림 外 발달장애인 딸과 함께 자전적 동화를 쓴 다섯 명의 여성들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장애아 부모는 자녀의 장애를 인식하고 수용하는데 매우 복잡한 과정을 겪습니다. 이러한 초기 과정을 잘 극복하지 못하거나 시간이 지연될수록 심리적, 경제적 어려움이 뒤따라 자녀와 가족, 그리고 그 가족을 둘러싼 주위 환경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에서는 장애를 가진 당사자에만 활동을 국한시키지 않고, 장애아의 양육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전담하고 있는 어머니들의 심리적인 부담, 즉 여성의 이야기에 눈을 돌렸습니다. 지난 1년 여 기간 ‘여성성장학교’라는 이름으로 서울 강서지역에서 발달장애인 딸을 둔 여성들이 딸과 함께 만들어가는 자전적 동화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였..
옛 시간을 되살려내는 ‘언어’ 나탈리 사로트 “어린 시절” ※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안미선이 삶에 영감을 준 책에 관해 풀어내는 연재. 한국여성민우회 블로그 ‘민우트러블’에도 공동 게재됩니다. ▣ 일다 www.ildaro.com 지나온 여러 시간들이 일제히 일깨워질 때 매미는 다섯 시가 지나면 운다. 비가 내리는 새벽에도 운다. ‘맴맴맴매애앰……’ 문득 시작해서 익숙하게 대기 중에 자리를 잡는다. 그 소리는 허공에 전류를 일으켜 사물을 감전시키는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그만그만한 사물에 덧입혀지는 그 음색은, 모든 것이 그대로라거나 모든 것이 그대로일 수 없다는 상반된 뉘앙스로 다가온다. 매미 소리가 없다면 여름 풍경은 묵묵하겠지만 돌연하고 끈질긴 매미 소리로, 사물들은 존재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