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태일’이라는 세글자는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19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분신항거한 그의 외침은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많은 노동자에게 울림을 준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도 있다. 전태일 열사의 죽음 이후 그의 뜻을 이어가고자 한 이들이 그 해 11월 27일 청계피복노동조합를 만들었고, 노동시간 단축, 임금 인상, 노동환경 개선 등을 외치며 투쟁을 이어나갔다는 것. 그리고 이들이 1977년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자 노동운동가였던 故 이소선 여사가 구속되었을 때 석방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으며, 자신들의 노동교실이 강제 폐쇄되자 그곳을 되찾기 위해 점거 투쟁을 벌였다는 것. ..
(中) 호텔롯데 법인을 고발하다 호텔 직원들이 수년간 일상적으로 당한 성희롱은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타이틀을 달고 보도됐다. 이 말이 덧붙여졌다. 2000년 7월, 롯데호텔 성희롱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노동부 진정과 손해배상 소송에 들어간다. 노동부에 진정을 넣은 사람이 327명이다. 파업에 참가한 여성 조합원이 600여 명이었으니, 절반이 넘는 수였다. 이 중 270여 명은 집단 민사 (손해배상) 소송에도 함께한다. 피해자들이 요구한 손해배상액은 총 17억6천만 원. 소송 대상에는 가해자 12명의 상사뿐 아니라, ㈜호텔롯데와 관리 책임이 있는 대표이사 4명도 포함됐다. ▲ 롯데호텔 여성 노동자들은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사회적으로 알리고 노동부 고발과 손해배상 법정 소송에 들어간다. 당시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