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해주세요, 역사로 기록될 수 있도록
이야기해주세요, 역사로 기록될 수 있도록 일본군 ‘위안부’ 피해여성들과 함께하는 사진전 열려 할머니께서 나무를 안고 계신다. 아니, 나무에 매달려 계신다. 적어도 백년은 넘게 살았을, 세월의 모진 풍파를 이겨내느라 한쪽으로 기우뚱해진 나무에 온몸을 맡기고 계신다. 할머니는 눈을 감고 계신다. 심장을 나무에 붙이고서, 나무 속 켜켜이 아픔을 흘려보내시려는 듯, 나무에 기대어 누워 계신다. 엄마 품에 그리운 아기처럼, 엄마 품에 잠든 아기처럼 할머니가 나무에 안겨 계신다. 그래, 너라면. 세상이 잊어버린, 세상이 밀어버린 그 일들을 다 알거야, 잊을 수 없을 거야, 잊지 않아 줄 거야. ▲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과 함께하는, 이야기해주세요 전쟁·평화·여성” 사진전 옆에는 다른 할머니가 계신다. 그만 하..
문화감성 충전
2012. 9. 13. 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