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중심적’ 한국영화계 성평등 전략이 필요하다여성영화인, 여성캐릭터, 여성의 서사 부재(不在)한 현실 “어린이들이 TV나 영화를 볼 때 보이는 것들은 이런 거예요.-대부분 남성들이 세계를 탐험하고-극영화에서 영웅들은 대체로 남성이며-만화에서 8~9개의 캐릭터가 목소리나 행동 양식을 통해 남성으로 묘사되며-만화에서 소녀들이 작고 날씬하고 섹시한 어린 여성으로 나오는 것.” 6월 5일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개최한 국제 컨퍼런스 ‘영화산업 성평등을 위한 정책과 전략들’에서 독일의 사례를 발표한 타티아나 투란스키 감독(작가, ProQuota Film 공동설립자)은 영화와 미디어에서 여성에 대한 관점, 여성의 경험과 서사가 부재한 점을 지적했다. 그리고 “어떤 문화적 영향이 영화 안에서 반영되는지, 즉 어떤 고..
우리에게 필요한 건 연대, 시트콤협동조합!여성 ‘헤드스탭’들이 만드는 콘텐츠는 달라 어떤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이야기 속 여자주인공인 수지가 일하는 직장에서 사고가 발생한다. 그들이 제작하는 드라마의 서브남주(서브 남자주인공) 배우가 음주운전이 발각돼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된 것. 권력구조에서 상위에 위치하는 인기 작가이자 주인공의 상사인 임작가는 “그 새끼를 (드라마 초반에) 죽였어야 했는데.” 라고 외치며 머리를 뜯고 있다. 잡일을 하고 메모를 해야 하는, ‘막내’라 불리는 작가와 연출자, 보조출연자까지 모두 이 사건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혼돈의 상황을 지켜보던 수지는 생각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우리가 쓰는 드라마 시리즈의 제목에 나오는 전설의 유니콘 같은 기적이 아니라 현실의 노동조합이라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