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역사는 일본 학생들에게 성교육이자 평화교육이옥선 할머니 반생 그린 만화 『풀』 번역자 쓰즈끼 스미에 2017년에 한국에서 출판된 『풀』은 만화가 김금숙 작가가 전 일본군 ‘위안부’ 이옥선 씨와 교류하며 그린 그래픽노블이다. 한국에서 유학 중인 쓰즈끼 스미에(都築寿美枝) 씨는 작가와도, 이옥선 씨와도 친분이 있다. 만화가 해외에서 차례로 번역되는 것을 보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일본에서 출판되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번역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만화가 일본에서 출판되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돼 그런데, 김금숙 작가에게 이야기하자 “무리하지 마.”라며 완곡히 반대했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한 책을 번역하면 쓰즈끼 씨가 우익으로부터 공격당할 수 있는 일본의 상황을 잘 알고 있기 ..
자녀에게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하기 16. 불편한 질문들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편집자 주] 왜 ‘누나’는 기억하고 ‘소녀상’은 치워야 해? 연말 가족휴가 중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합의 뉴스를 접했다. 우리 부부는 있는 욕, 없는 욕을 쏟아내며 휴가를 보냈다. 아들은 살벌한 분위기를 감지하고는 잠잠히 있더니 휴가에서 돌아온 다음날 나에게 조용히 물었다. “엄마, 일본이 또 쳐들어온대?” 아, 그건 아니다만. 그날부터 나는 며칠 째 아들에게 일본군 ‘위안부’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보다 정확히 하자면 녀석은 그저 무심한 듯 시크하게, 현실과 드라마 를 구분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