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박근혜와 여성리더’ 거쳐야 할 논의 (15) 여성대통령 논쟁에 부쳐 정치인 박근혜씨가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1998년 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줄곧 정계에서 입지를 굳혀왔고, 사회적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다 보니 박씨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은 이미 십여 년 전부터 거론이 되어왔다.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씨가 대선에 출마한 것에 대해 여성언론인으로서, 혹은 페미니스트로서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한다. 그 이유는 한 가지이다. 한국에서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성주의적으로 의미가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한국의 진보적 여성운동진영은 1970,1980년대 민주화 운동과 함께 성장해왔다. 그러니 여성운동가들은 유신독재정..
고윤정의 멘토 찾기(3) 문화인류학자 송제숙 일촌과 이웃이 난무하는 시대다. 자기 운동화 꼭지에 내려앉은 똥파리 사진까지 페이스북으로 소중히 공유하고, 데이트 외식 메뉴와 헤어스타일까지 꼼꼼히 카톡으로 지도 받을 만큼 우리는 ‘친구’를 쉽게 만나고 많이 나누고 있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외로운 걸까. 소소한 수다까지는 흥겹게 맞장구치나 뭔가 암울하고 의미심장한 글에는 답글 달기 망설여진다. 타인의 부정적 에너지를 공유하고 싶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무슨 일 있어?’ 혹은 ‘힘 내’ 말고는 뭐라고 해야 할지 적절한 어휘를 찾지 못한다. 반대로 무언가를 시도하는 사람에게 ‘잘 할 수 있어’, ‘화이팅’ 외 진심어린 리액션을 전달하기 어렵다. 어쩌면 우리는 과도한 네트워크에 갇혀서 인적 자본으로써 친구 쌓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