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장애여성 몸 이야기 20회 연재를 마치며 지난 일 년 동안 연재했던 칼럼을 마무리 짓기 위해 다섯 여자들이 모이기로 했다. 백발마녀, 호야, 다비다, 악녀펑크, 푸훗. 11시 30분 즈음 전화벨이 울렸다. 장애인콜택시의 휠체어리프트가 고장나서 리프트를 탄 채로 허공에 떠 있다는 악녀펑크의 전화였다. 다비다는 수동휠체어의 타이어가 망가져서 나오지 못한다고 이미 통보를 했던 터였다. 활동보조인이 휠체어를 가지고 자전거포까지 갔지만 휠체어의 바퀴 튜브 외에도 필요한 부품이 있어 한나절은 걸린다는 것이었다. 약속시간인 12시에 맞추어 나타난 호야는 오랫동안 공들였던 일을 마무리하고 표정이 가뿐하다. 나와 백발마녀, 호야가 먼저 점심을 먹고 돌아오니 악녀펑크가 도착해있었다. 커피와 함께 119 구급대원까..
여성예술가 전지의 단편만화수필집 돈을 둘러싼 많고 많은 정의에 조금씩 흔들린다. 난 열심히 돈 버는 게 열심히 사는 것이라는 말엔 명확히 반대할 순 있지만 그렇다고 돈 없이 살아가는 자급자족의 삶의 가능함에는 불안함이 든다. 이 만화가 끝나면,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해서 돈을 벌어서 독립을 해야겠다…… 는건…… 맞는 결정인가……. 근데, 아르바이트는 진짜 해야겠다. 열심히 해야겠다…… 당장의 답이 없구나. _의 작가 ‘전지’의 블로그에서 은 여성사전시관에서 진행 중인 '이걸로 밥벌이를 할 수 있을까' 전시의 참여자인 여성예술가 '전지'의 단편수필만화집이다. 작가 전지는 88만원세대에 속하는 29살 여성이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에 바탕을 둔 ‘미술 언저리에서 삶을 꾸려나가며 고민하고 관계 맺고 갈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