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히는 여자’임을 밝히는 것[Let's Talk about Sexuality] 20대의 ‘원 나잇 스탠드’ (Honey) ※ 는 여성들의 새로운 성담론을 구성하기 위하여, 몸과 성과 관계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과 경험을 담은 “Let's Talk about Sexuality”를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서랍 안쪽에 꼭꼭 숨겨 놓은 이야기 언젠가 한 번은 하고 싶은 이야기였다. 하지만 꺼내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아니 누구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알 수 없어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 일’은 내 과거의 서랍 가장 안쪽에 꼭꼭 숨겨 놓았다.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한 영화 를 본 적이 있다. 보는 내내 심장이 두근거..
성(性)에 관한 출처 모를 ‘썰’과 우상숭배의 결과 릴레이 서평⑤ 김자아 그럼, 입으로라도 해줘 나는 첫 경험의 기억보다 첫 경험 ‘시도’의 패배감을 더 또렷이 기억한다. 언젠가 할 것이라면 당시 만나던 남자친구랑 빨리 해치워버리고 싶었던 20대 초반, 알코올의 힘을 빌려 빠르게 진도를 나가고 목표에 진입했다. 그런데 문득 내 위에 올라타 브레이크가 고장 난 머슬카처럼 혼자 날뛰고 씩씩대는 그의 모습에 불쾌감이 들어 술이 확 깼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하며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그만해”라고 말할 수 없었다. 나도 불을 붙였으니 책임이 있다는 생각, ‘원래 성인 여성의 섹스란 이런 거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에. 내가 멈춰 세우면 그가 어떤 반응을 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