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 ‘가장 일상적인 수탈’을 증언한 여성들 릴레이 서평② ※ 알리스 슈바르처의 저서 출간 기념으로,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관한 릴레이 서평을 연재합니다. 두 번째 필자 쥬리님은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 활동가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성적 자유를 누린 경험이 별로 없는 성교육 강사단 청소년 성평등 교육이나 성교육을 하게 될 강사단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성’을 주제로 한 강의를 진행할 때가 있다. 참여자는 주로 40-50대의 여성이고 자녀가 있는 어머니의 입장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강의의 경우 보통 진행에 앞서 참여자들에게 빈칸을 채워보도록 요청하는 문장들을 제시한다. 2분여의 시간 동안 참여자들은 돌아가면서 아래 문장에 자신이 채운 빈칸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진다. “지금 나는 성적으로 ___한 ..
섹슈얼리티의 해방을 위한 여정 연재를 마무리하며 ※ 글쓰고 그림 그리고 퍼포먼스하는 예술가 홍승희 씨의 섹슈얼리티 기록 “치마 속 페미니즘”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의 화두를 던져 준 작가와 연재칼럼의 독자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어두운 섹슈얼리티 창고 나의 섹슈얼리티 창고는 어두웠다. 아무도 오지 않는 음습하고 곰팡이가 낀 곳이었다. 그만큼 중요한 감각들이 소용돌이치는 곳이기도 했다. 끈적한 쾌감과 상처의 응어리, 파괴와 창조, 죽음의 본능이 이글거렸다. 바로 이 창고에서 나의 사고방식과 행동, 욕망과 행위의 동기들이 나오고 있었다. 깜깜한 섹슈얼리티 창고에 ‘인식의 빛’을 비추고 나니, 왜곡된 것들이 말끔히 없어지진 않더라도 어떻게 어지러진 것인지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