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 여성들 “여기에. 우리가. 살고 있다!”‘가족사진’으로 기록한 여성사 북토크 “여기에. 우리가. 살고 있다.” 이 말은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취급되는 사람들에겐 ‘소리 내어 외쳐야만’ 하는 말이다. 성소수자들도 “우리가 여기 있다”(관련기사: “우린 퀴어이고 여기 있다. 익숙해져라” http://ildaro.com/8132)고 외치고 있고, 성폭력 위협에 노출된 여성들도 “우리는 여기 있고 이제 말한다”(관련기사: “우리가 말한다, 이제는 들어라” http://ildaro.com/8150)고 외치고 있다. 장애인들, 이민자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9일 토요일에 서울 대학로에 있는 ‘책방이음’에서 (미리내 엮음, 양지연 옮김, 사계절, 2019..
공모죄에 저항하기 “우리는 낙서하겠습니다”공모죄 이후의 이정표② 극작가에게 듣다 (정리: 시미즈 사츠키) 일본 사회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계획만 해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공모죄법’(테러 등 준비죄) 시행으로 뜨거운 논쟁 중이다. 국가가 개인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감시사회를 만들려 한다는 반발은 예술계에서도 거세다. 반전(反戰)을 택한 연극인들, 낙서를 권유하다 ‘반전(反戰)을 택한 연극인 모임’에서는 올해의 테마를 공모죄로 정했다. “돌이킬 수 없는 여름”이라는 타이틀의 희곡낭독공연으로 세 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는데, 그 중 두 편이 극작가 사카테 요지의 희곡 와 이다. 는 이라크전쟁이 시작되던 2003년 봄, 도쿄도 스기나미구의 공원 화장실 외벽에 스프레이로 ‘반전(反戰)’이라고 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