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임종…우리의 선택은 옳았던 걸까?비혼여성의 가족간병 경험을 듣다⑦ 밀알 ※ 고령화와 비혼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비혼여성들이 부모나 조부모, 형제를 간병하고 있지만 그 경험은 사회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개인의 영역에 머물고 있습니다. 는 가족을 간병했거나 간병 중에 있는 비혼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발굴하여 공유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 페미니스트저널 전체기사 “엄마, 아빠가 돌아가실 것 같아.” 미동 없는 손가락에 연결된 모니터의 숫자들이 빠른 속도로 내려갔다. 폐를 둘러싼 근육이 무리를 하게 되면 피로가 쌓여, 어느 순간 갑자기 힘을 확, 놓는 경우가 있다며 모니터를 잘 지켜보라는 얘기에 꿈쩍 않고 모니터를 지켜봤다. 쐑 쐑, 거..
죽음을 앞두고 어떤 말을 남길까? [죽음연습] 종교적 유언과 법적 유언, 그리고 사전의료의향서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www.ildaro.com 지금껏 나는 여러 차례 유언장을 작성했다. 갑작스런 죽음을 맞을 수도 있다는 합리적인 판단과 사후에도 내가 소유해 온 것들을 내가 원하는 대로 처분하고 싶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욕심 때문이었다. 사실 ‘유언’이라면 죽음이 임박한 상황에서 남기는 말이겠지만, 우리가 언제 어디서라도 죽을 수 있으니까, 굳이 임종 직전이 아니더라도 남길 말을 미리 생각해 두는 게 나을 성 싶다. 실제로 죽음이 다가왔을 때는 아무 말도 남기지 못하고 급히 이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