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은 왜 작은 것에 분개할까? 혁명과 섹스③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퍼포먼스를 하는 예술가 홍승희 씨의 섹슈얼리티 기록, “치마 속 페미니즘” 연재입니다. feminist journal ILDA 바로가기 나는 작은 것에 분개하지 않았다 나는 김수영 시인을 좋아했다. “시까지도 잊어버리는 삶, 온 몸으로 쓰는 시!”라고 고함치는 맨 몸의 진정성이 좋았다. 그가 우산이 부서지도록 마누라를 때린 것을 시로 적어놓아도 특별히 부대끼지 않았다. 그의 시 중 에서 “나는 왜 작은 것에만 분개하는가”를 말하며, 시인은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통찰하고 자신의 옹졸함을 성찰하고 각성한다. 나는 작고 사소한 일상의 적들이 아니라, 진짜 적에 대해 생각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더욱더 걷잡을 수 없이 막나가는 정권의 악..
운동권 내 자기성찰, 페미니즘이 필요해!⑳ ‘꿘페미’ 그 힘겨운 위치 ※ 2016년 는 새로운 페미니즘 담론을 구성하기 위하여, “한국에서 젊은 여자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스무 편의 기록을 연재하였습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Feminist Journal ILDA 나이 권력과 젠더 권력을 동시에 쥔 ‘남자선배’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는 입시에 치여 하고 싶었던 활동들을 제대로 못했던 나는 대학에 들어와 의미 있는 활동을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학교의 청소노동자들과 연대하는 동아리에 가입했다. 그리고 바로 그 해에 열렸던 청소노동자들의 식대 인상 투쟁에 동참하게 되면서 사회운동과 만났다. 그렇게 나는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