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국가의 민낯을 고발하는 ‘밀양아리랑’ 가 기록한 진실 올해 1월과 2월, 송전탑 반대 싸움을 하고 있는 밀양주민들의 구술기록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 밀양에 세 차례 방문했다. 기록노동자, 작가, 인권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열다섯 명의 기록자들은 열일곱 명의 밀양주민들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더듬어가며, 밀양 송전탑 반대싸움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책이 (오월의 봄, 2014)이다. 보라, 한국전력이 무엇을 빼앗으려 하는지 ▲ (오월의 봄, 2014) 기록자들이 주목했던 것은 무엇보다 주민들의 ‘삶’이었다. 송전탑 싸움이 밀양주민들의 삶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 것이다. 제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열일곱 주민들의 이야기 속에서 나는 먼저, ‘땅’이 가..
핵에너지에 의지해있는 프랑스의 미래는? 58개 원자로를 안고 있는 땅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www.ildaro.com 원자력 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 2011년에 일어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원자력 발전을 하고 있는 많은 나라에 경각심을 심어주었다. 이 사건 이후, 독일과 스웨덴은 핵발전에 더이상 의존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밝힌 바 있다. 아직도 스웨덴에 10개, 독일에는 17개의 핵발전소가 존재한다고 한다. 이것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고, 화력발전을 증가시키더라도 핵발전을 해서는 안되겠다고 결심한 독일에 비해, 프랑스는 핵발전과 관련해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