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나누던 공동체문화 되살리는 여성농민들의 시도 농사철이 시작됐다. 논에는 묘 심기를 위해 물을 대고 있고, 밭에는 각종 채소 묘종이 심어지고 있다. 시장에는 올해 새로 나온 묘종들이 한창 팔리고 있다. 우리에게는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풍경이지만, 농민들의 말을 들어보면 참 많이 달라진 현실이다. 예전엔 가을걷이가 끝나면, 농민들은 다음해 농사지을 씨앗을 분리해 갈무리하고, 봄이 오면 그 씨앗을 파종해 직접 묘종을 얻어냈다. 그러나 지금은 수확한 씨앗을 보관하고 직접 씨를 뿌리는 농민들이 거의 없다. 이제 농민들은 매년마다 종묘회사에서 파는 묘종을 사서 농사를 짓는다. “묘종을 사다 심는 것이 일반화되어 버렸기 때문에 지금은 토종씨앗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에요.” 신지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하..
최근 식량가격 폭등과 함께 식량위기가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는 옥수수와 쌀 가격이 폭등하여, 그에 따른 폭동도 일어나고 있다. 일본에서도 빵이나 면류 등 식료품 가격이 줄 이어 인상되고 있으며, 인상된 가격은 앞으로도 유지될 전망이다. 세계 기근의 날(World Foodless Day)로 정한 10월 16일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는 ‘농약행동네크워크(PAN)’라는 NGO 주도로 16개 국가, 22개 지역에서 단체와 참가자가 모여 세계 식량위기에 대응하는 심포지엄이 진행되었다. 이 행사는 10월 16일을 ‘세계 식량의 날’로 정하고 자유무역 추진 정책으로 식량위기를 해결한다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방안에 대항하는 의미로 개최됐으며, 이에 별도로 ‘세계 식량의 날’을 ‘세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