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작당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이문동 청년공동체 도꼬마리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연재를 시작합니다. ▣ 일다 www.ildaro.com ‘마을카페 도꼬마리는 더불어 살기, 어울려 살기, 나누며 살기를 꿈꾸는 공간입니다.’ 두 번째 찾아가서야 입구 칠판의 글귀를 보았다. 두 번째 찾아가서야 아! 그런 공간이구나, 했다. 낯선 여행자를 환대하는 곳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친절 서비스에 익숙해진 소비자를 맞이하는 곳은 아니라는 말이다. 매일 지나는 외대앞역 좁은 골목 독구말길을 걷다가, 몇 번씩 흘깃 눈길을 주다가, 우물쭈물 들어왔다 갔다를 반복했을 쑥스러운 동네 이웃들의 공간이기 ..
안녕들하십니까 ‘종북몰이’와 자살, 해고를 감수해야 말할 수 있는 사회에서 ※ 너울 저자. www.ildaro.com 사회 서비스직의 알바노동밖에 허락되지 않아 ‘안녕’이라는 말은 ‘아무 탈 없이 편안함’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안녕’이라는 말이 사회에 절절하게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안녕하지 못한 세상인 것 같습니다. ‘안녕하냐’는 인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김하는 시기입니다. 여성주의 저널 , 그리고 이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분 안녕들하십니까? 성폭력 피해경험 그 ‘이후’를 살아가야 하는 저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생존자’라고 불리는 이유는, 사회적인 시선으로 인해 살아가기가 힘들기 때문일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생존자로 살아가는 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