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소탕’ 둘러싼 각국 각파의 복잡한 이해관계 시리아와 이라크를 거점으로 세력을 넓히며 납치와 테러를 자행해 온 ‘이슬람국가’(IS)에 대해 이라크와 미국 등의 동맹군이 소탕작전을 펼치면서, 그 과정에서 많은 민간인이 살해되었고 몇 백만이나 되는 난민이 발생했다. 테러는 유럽 국가로도 번졌다. 작년 11월 13일 파리 습격 사건에 이어 올해 3월 22일에는 벨기에 브뤼셀 공항 등에서 폭파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는 IS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에 대한 위기감에 더해, 시리아 난민이 대규모 유입되는 것에 대해서도 ‘중동발 위협’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각국에서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우익 세력이 힘을 얻고, 서구의 이슬람 혐오가 강화되고 있는 현상 역시 평화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풍경보다는 사람을, 사진 찍기보다는 이야기하기를, 많이 돌아다니기보다는 한 곳에 오래 머물기를 선택한 어느 엄마와 세 딸의 아시아 여행기입니다. 11개월 간 이어진 여행, 그 길목 길목에서 만났던 평범하고도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① 쿠알라룸푸르로 다시 내려왔다. 시간을 이불처럼 뒤집어쓰고 한 달쯤 뒹굴고 나니 묵은 고단함들이 훌훌 벗어졌고, 비로소 힐라학교를 찾아갈 힘이 생겼다. 힐라학교(Hilla School & Community)는 말레이시아에 있는 아프가니스탄 난민 아이들의 학교인데, 몇 년 전 평화수업 공부를 하면서 인연을 맺은 평화단체 ‘개척자들’(The Frontiers)을 통해 알게 된 곳이다. 그런데 우리에게 아프가니스탄은 좀 복잡한 심경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