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의 고통에 감응하는 법일레인 스캐리 作 의 사유를 확장하기(1) 고통, 고문, 전쟁, 언어, 창조성에 관한 독창적인 사유를 통해 인간의 문명을 고찰한 일레인 스캐리(하버드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의 (1985) 한국어판이 나왔습니다. 의 저자이자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연구활동가 김영옥 님이 스캐리의 사유를 안내하고, 더 깊이 확장하는 글을 4편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고통받는 몸: 세계를 창조하기와 파괴하기일레인 스캐리의 (1985)는 체화된 경험(felt-experience)이나 체화된 지식(embodied knowledge) 등, 몸 정체성(corporeal identity)에 입각해서 고통과 자아, 언어, 세계와의 관계를 파악하려는 사람들에게, 특히 고통과 파괴를 ‘생산하는’ 고문..
‘페미니즘 문화예술 비평’의 학교김영옥의 ※ 이 기사의 필자 오혜진 님은 (공저), (공저), 「퇴행의 시대와 ‘K문학/비평’의 종말」 등의 책과 평론을 쓴 문화연구자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페미니즘 문화비평이 할 수 있는/없는 것 근래 나는 ‘페미니즘 문화비평이란 무엇일까, 가능할까, 어떻게?’라는 질문에 거의 강박적으로 사로잡혀 있다. 이를테면 이런 문제들 때문이다. 최근 각성된 독자/관객들에 의해 문화예술계 전반에 만연한 남성 중심적 권력 관계와 미적 기율 등이 폭로되자 취해진 가장 손쉬운 대응은 ‘가해 등의 문제가 있다고 고발된’ 창작자의 작품을 발 빠르게 삭제・철회・취소해버리는 것이었다. 작품의 특정 문구나 장면의 묘사를 들어 해당 작품의 여성혐오 혐의를 고발하는 사례들이 줄이었고,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