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의 치료받지 못한 상처들
가싼 카나파니의 소설을 다시 읽다 아부 까이스, 아싸드, 마르완. 팔레스타인 작가 가싼 카나파니(Ghassan Kanafani)의 단편집 에 실린 단편 「불볕 속의 사람들」의 주인공 이름들이다. 언뜻 보기에 낯설다. 아마도 그 낯섦은, 아랍소설을 국내에서 접하기 흔치 않다는 점을 알려주는 듯 하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쉽게 접어버리기 어려운 묵직한 감동을 지니고 있다. 마이클 윈터바텀의 영화 에서 소년은 런던에 가기 위해 지중해를 가로지르는 동안 배의 창고에서 견디는 지옥의 항해를 견딘 바 있다. 아부 까이스, 아싸드, 마르완 또한 돈을 벌 수 있는 쿠웨이트로 가기 위해 목숨을 걸고 여행을 떠난다. 가싼 카나파니 소설의 특징은 옮긴이가 지적하고 있는 바대로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최대한 숨긴 채 등장..
문화감성 충전
2008. 12. 31. 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