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조시, 우리에게도 역사가 있다후조시 문화연구기획 2화 ※ 필자 소개: 요오드, 철가루, 비이커로 이루어진 퀴어문예창작집단 ‘물체주머니’는 2014년 , 2차백합 동인지 를 발행하였고, 문예지 를 준비 중이다. (*후조시: Boys’ Love를 향유하는 사람들) 페미니스트 저널 # ‘하필이면 그 녀석이 남자였을 뿐’ “테레즈한테는 동성애적인 사랑이 필요한 게 아니고 캐롤이 필요한 겁니다. 근데 하필이면 캐롤이 여자였을 뿐이라는 거죠.” -2016년 1월 29일 CGV 압구정점 (토드 헤인즈 감독, 2015) 상영 후 이동진 평론가의 라이브톡 中 작년에 화제가 되었던 어느 평론가의 화법에서 ‘동성애적인 사랑’은 보편적 인간애라는 이름으로 지워지고 있다. 1950년대 미국 여성들의 사랑을 인간과 인간의 사랑..
이경신의 도서관 나들이(49) 놀이에 대한 사색 놀고 싶다. 그냥 놀고 싶다. 해야 할 일이 있어서일까? 꼭 처리해야 할 일이 있을 때면, 놀고 싶은 유혹이 더 커진다. 읽어야 할 책이 있고, 써야 할 글이 있으니, 마냥 놀 수는 없다. 놀고 싶은데, 일을 해야 하는 처지라면, 놀듯이 일하는 것이 최선이다. 결국 난 ‘놀이’에 대한 책을 읽고 ‘놀이’에 대한 글을 쓰면서 마음을 달래보자고 마음먹었다. 도서관 서가를 뒤지면서 ‘놀이를 이야기하는 흥미로운 책이 없을까?’하고 두리번거렸다. 그래서 찾은 책이 스티븐 나흐마노비치의 이다.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놀이에 빠져들 듯 읽어 내려갔다. 친구를 발견한 기분이랄까? 재미난 일이라면 ▲ 스티븐 나흐마노비치 해야 할 일이 재미있다면 한결 일하기가 수월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