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보내는 겨울밤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12) 우리 엄마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가족을 그리는 건 아직까지 나에겐 쑥스러운 일이다. 아주 좋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쑥스럽다. 내 피부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별로 궁금해 하지 않는 신랑과는 달리 엄마는 밤낮으로 내 환부를 살피며 약을 발라주시는데, 그래서 엄마다. 시집가서도 이렇게 엄마랑 살고 있는 걸 보면, 예전에 본 어느 사주풀이에서 나는 엄마 덕에 사는 팔자라고 하던데 그 사람이 잘 보긴 하는 사람이었나 보다. 십여 년 전 아빠와 이혼을 하고 난 후, ..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 몽당연필의 약속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 장미언니와 몽당연필 © 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는,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이 있다. 소포로 받은 선물상자 안에는 이라는 몬트리올 작가의 그림책과 그림엽서들, 그리고 콩테와 몽당연필이 들어있었다. 크로키 수업을 함께 들었던 장미언니로부터 온 선물이었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라는 내 소식을 듣고, 마치 “어서 와~”하며 언니의 따뜻한 포옹이 도착한 것 같았다. 매일매일 그림을 그려서 큰 연필이 몽당연필이 되면 자기한테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