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터미널 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3)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매주 금요일 오후가 되면 회사 일을 잠시 뒤로 하고 동서울터미널에서 점촌행을 예약한다. 고속버스를 좀 타 본 사람만이 아는 ‘3번’ 자리를 예약하는 건, 주말부부 생활을 하는 나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다. 잊지 않고 미리 예약하라고 옆자리의 동료마저 이야기해줄 정도니, 나도 주말부부 생활을 꽤 오래하였나 보네. 그 덕에 계절마다 터미널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고 해야 하나. 특히, 여느 계절보다 봄의 터미널은 자연과 같이 생명력이 물씬 ..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인연의 보물지도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연재를 시작합니다. ▣ 일다 www.ildaro.com 템즈강 어느 다리 아래서 마주친 얼굴 ▲ 노래 짓고 부르는 이내 20대의 마지막 무렵, 런던에서 3년을 지냈다. 1년 정도 공부를 하고 나머지 2년은 알바와 여행을 반복했다. 우스갯소리로 외국인 노동자 생활을 했다고 말하곤 하는데, 그것은 농담만은 아니다. 폴란드, 슬로바키아, 필리핀, 중국, 콜롬비아, 브라질 등에서 일하러 섬나라에 모여든 이들과 함께 나는 그곳에서 노동자였다. 일이란 어느 나라에서나 고되겠지만, 그곳에는 알바생에게도 유급 휴가도 있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도 대놓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