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 인권은 없는 것 같아요” 행사 도우미로 이십 대를 나다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일다 www.ildaro.com 행사도우미, 유망한 직종? 대졸 취업난과 아르바이트 시장 경쟁이 언론에서 언급될 때, 내레이터 모델과 판촉 도우미 직종은 그 중 시급이 높고 20대의 지원 비중이 90%를 넘어서는 대표 직종으로 꼽힌다. 스물두 살 때부터 행사도우미 일을 시작해 7년째 그 일을 하고, 이제 스물아홉 살이 된 최미연(가명) 씨는 ‘유망하다’는 말에 고개를 저었다. “십여 년 전과 페이(임금)가 똑같고 이제 너도 나도 하려는 사람이 많다 보니까 오..
노동의 경험이 곧 나의 생애사에요 55세의 가사관리사 J님 _김나현 기록 경력단절이라는 꼬리표는 왜 여성에게만 붙을까? 여성들은 왜 노동시장으로부터 단절을 겪게 된 것일까? 출산과 양육만이 경력단절의 이유일까?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에서 여성들의 공백(경력 단절)의 문제와 현실을 알아내기 위해 ‘일하는 여성’들과 만나, 여성노동의 핵심적인 문제들을 짚어보는 인터뷰를 일다와 공동 연재합니다. www.ildaro.com 가사관리사, 가사도우미, 가정부, 파출부? 왜소한 체격에 온화하고 조용조용한 말씨를 가진 J님을 만났다. 올해 55세인 J님은 지방에서 살다가, 서울에 올라온 후 2년여간 가정관리사로 일하고 있다. 경력 단절이 된 적이 있냐는 물음에, 자신은 평생 쉬지 않고 일을 해왔다고 대답했다. 결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