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에 따라 변하는 ‘오늘의 할 일’[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온습도계가 되어가는 신체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비가 온다”는 말은… 서울시민 상당수가 오늘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를 살펴보는 일로 하루를 시작하는 요즘, 비전화제작자가 된 나는 날씨예보까지 늘 챙기고 있다. 그것도 오늘예보가 아닌 주간예보를. 전기와 화학물질 없이 지내려면 날씨와 가까워져야 한다. 비전화제작자로의 일상은 기후라는 변수를 수용하는 일에 다름 아니다. ▶ 습도, 풍속 등 꼼꼼하게 기후를 확인할수록 햇빛식품건조기를 제대로 활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 기상청 날씨누리..
“바라는 삶을 살아내는 힘”[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봄을 발견하다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매해 봄이면 뉴스는 벚꽃 개화 시기를 등고선처럼 그린 지도를 띄우고, 산수유와 매화가 만개한 어느 남쪽 지역으로 놀러 온 관광객의 인터뷰를 싣는다. 내게도 봄이란 늘 그런 것이었다. 점퍼가 버거워 한결 가벼운 외투를 걸치고 나서야 깨닫는, ‘어느새’ 그리고 ‘나도 모르게’라는 말이 자연스레 앞에 따라붙는 그런 시기. 하지만 작년 봄 만큼은 하나의 또렷한 장면으로 각인되어 있다. 한 그루의 목련나무가 우뚝한 중정(中庭)으로 말이다. 해가 지나가는 길목 따라 하얗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