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야학’이 존재하지 않을 그 날을 위해 노들야학의 스무해 지금으로부터 약 25년 전쯤, 특수학교 초등 과정을 졸업할 날을 앞두고 있던 장애소녀의 부모님은 고민에 빠졌다. 지금까지 무리를 해서 보낸 특수학교였다. 다행히 학습 능력에는 문제가 없어 6년 만에 교과 과정을 마쳤지만, 문제는 이 학교에는 상급 과정이 없다는 것. 소녀의 부모님은 일반 중학교에 보내는 모험을 선택할 것이냐, 멀리 있는 특수학교 기숙사로 보낼 것이냐를 몇 날 며칠 고민했다. 그리고 같은 졸업동기 14명 중에 3명밖에 안 되는, 일반 중학교 선택 명단에 딸의 이름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장애소녀는 그렇게 중학교로 진학했고 열심히 공부해서 ‘장애를 극복한’ 훌륭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라는 동화 같은 이야기로 끝나면 좋겠지만, 현실..
PC방에서 죽도록 검색해 알아낸 '안전지대' ‘친족성폭력’ 이야기⑥ 성폭력피해자들이 사는 쉼터 ※ 한국성폭력상담소 ‘열림터’(성폭력피해자 쉼터) 활동가들이 ‘친족성폭력’ 생존자들과 만나온 경험을 토대로, 사회가 친족성폭력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존자의 삶을 이해하며 또 다른 범죄를 예방해가야 할지 모색해봅니다. www.ildaro.com 친족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쉼터는 어떤 공간인가 친족성폭력 피해생존자들을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2012년 피해자가 직접 쓴 수기집이 출간되었고, 최근에 이라는 영화도 개봉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친족성폭력은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가까운 일로 여겨지지 않는다. 몇 년 전 열림터가 이사하려고 했을 때, 그곳 주민들이 성폭력 피해자 쉼터가 동네에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