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진 선생님의 27. 사람을 무엇으로 평가할까 오늘은 ‘성형수술’에 관해 생각해 보려고 한다. 요즘은 자신이 원해서 성형수술을 하기도 하지만, 취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기도 한다는 말을 듣고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런 사회적 현실 속에서 타고난 외모에 자긍심을 갖지 못하는 걸 개인 탓으로 돌릴 수 있을까? 우리의 수업에서는 성형수술 자체에 대한 찬반 논쟁보다 성형수술을 조장하는 사회에 더 초점을 맞춰 보았다. 6학년인 형진, 준영, 찬이의 의견을 살펴보면서 공부를 해보기로 하자. 다음은 이 프로그램의 텍스트이다. 텍스트를 함께 읽고, “여러분도 주위에서나 TV에서 성형수술한 사람들을 본적이 있습니까? 그들은 왜 자기 외모에 만족하지 않고 이렇게 돈을 들여가며 고통스러운 수술을 받는 걸까요?”라고..
장애여성의 몸 이야기② 외면하기 연재는 외면하기, 직면하기, 비교하기, 수용하기, 강점 찾기, 표현하기 등 장애여성이 자신의 몸에 반응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타자화된 장애여성의 이미지를 뛰어넘어, 우리 자신의 언어를 통해 장애여성의 삶을 재구성하려는 데 의의가 있다. 질투심과 함께 사라지다 “야, 말도 마라. 언니랑 굳이 똑같이 해달라고 고집 피워대서 원…” 아직도 엄마와 언니는 어린 시절 언니를 향한 내 질투심을 가지고 놀려대곤 한다. 언니의 머리모양을 따라 하려 짧은 머리를 두 갈래로 간신히 묶어서 선생님께 인사할 때마다 목덜미가 짜릿짜릿했던 기억과, 똑같은 부츠와 치마를 입고 언니와 나란히 찍은 사진들이 엄마와 언니의 말을 부정할 수 없게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즈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