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 청년농부들이 떴다! 녹색청년공동체 공정여행과 공정무역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사회적 기업 ‘아맙’(A-MAP)이 베트남 곳곳에서 지역공동체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과 모임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 녹색청년공동체(Green Youth Collective) 소개 2013년 창립된 녹색청년공동체는 호치민시의 가난한 학생들과 청년들이 도시에서 창틀, 베란다, 옥상 등에 조그만 텃밭을 가꾸고 친환경 작물을 재배하며 ‘도시 텃밭 가꾸기’를 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상자텃밭를 판매하거나 보급하고 텃밭교육을 통해 도시민들이 옥상, 베란다, 실내 등에서 채소를 직접 재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 쓰레기 분리 수거와 재활용, 식물을 관찰하고 재배하는 법 등 환경, 생태교육을 할..
비니루에 대한 신경질적인 반응, 이라기보다는 반성 스무 번째 이야기 달포 전에 심은 옥수수와 강낭콩, 그리고 땅콩이 싹을 틔웠다. 씨앗을 심고 한동안 비가 오지 않아 애가 탔는데, 아닌 게 아니라 마른 흙을 헤집고 나오느라 그들도 힘이 들었는지 연두 빛 고운 얼굴이 어쩐지 창백해 보이기까지 하다. 오월, 우리는 목마르다 ▲ 가뭄에도 기를 쓰고 뿌리를 내려 살아남은 고구마 모종. © 자야 며칠 전 흩뿌린 비로 봄 가뭄이 해소되기를 바랐건만. 양이 적었던 탓일 게다. 한낮이면 펄펄 끓는 뙤약볕 아래, 땅은 마냥 뜨겁고 흙은 사막의 모래알처럼 바람 속으로 흩어진다. 이런 상황에서도 작물들이 끊임없이 성장하는 걸 보면 참으로 신묘하다는 말로밖에 설명할 수가 없다. 어제까지만 해도 하늘을 향해 꼿꼿이 각을 세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