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19) 책「조금 달라도 괜찮아」 “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는 5명의 장애여성들이 다양한 ‘매체 읽기’를 통해 비장애인, 남성중심 시각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시선을 드러냅니다. www.ildaro.com 괜찮지 않은 ‘괜찮아’라는 말 평생 동안 가장 많이 쓴 말을 꼽으라면 단연 “괜찮아”를 들 것이다. 길을 걷다 넘어졌을 때 누군가 달려와 많이 다쳤느냐며 부축을 할라치면 내 입에선 가장 먼저 괜찮다는 말이 나왔다. 사실 많이 아파도 나보다 더 많이 마음 아파하는 사람들 앞에서 괜찮다는 말밖엔 달리 할 말이 없었다. ▲ (지나 갤러거, 퍼트리샤 컨조이언 저 | 전미영 역 | 부키 | 2012) 모두가 즐기는 자리에서 나만 제외될 때 사람들은 참 안됐다며 나를 동정하고 위로..
템플 그랜딘의 :질병으로서의 ‘자폐증’을 넘어 템플 그랜딘은 주류 정신의학과 심리학이 ‘자폐증으로 분류하는 증상’을 경험했다고 밝힌 세계적인 가축 설비시설 디자이너이자, 동물학 교수(콜로라도 주립대)다. 동시에 시리즈 저술을 통해 자폐증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어릴 때 평생을 시설에서 살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받았던 템플 그랜딘의 ‘자폐증’이란 이러하다. 책을 쌓아 집을 짓고 들어가서 논다든지, 장난감을 규칙과 달리 가지고 논다든지, 사람을 피해 혼자 있거나 눈을 맞추고 안기는 것을 싫어했다든지, 한없이 한 점을 응시하는 행동 등. 감각처리 과정이 다르다 저자의 경험을 포함해 비자폐인이 볼 때 더 이질적인 행동들도 있다. 대변을 블록 대신 갖고 노는 아이, 주변 환경과 구분되는 몸의 경계를 파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