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하나도 배제되지 않는 ‘모두의 학교’ 이야기지역민이 함께 만드는 오조라학교 초대 교장 기무라 야스코 강연 “오조라 초등학교에는 ‘괴물 학부모’(몬스터 페어런츠)가 한 분도 없습니다. 모두의 학교를 아이, 보호자, 지역 주민, 교직원들이 직접 만들고 있기 때문이죠.” ‘모두가 함께 만드는 모두의 학교’를 슬로건을 내건 초등학교가 있다. 영화 는 특별지원이 필요한 아동, 그렇지 않은 아동이 한 교실에서 공부하는, 오사카시립 오조라초등학교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일본에서 2015년에 극장 개봉 후,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공동체 상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기사는 작년 11월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열린, 오조라학교의 초대 교장 기무라 야스코 씨 강연(세야구 장애인지역자립지원협의회 주최)을 정리한..
장애여성, 몸으로 실현하는 ‘불구의 정치’ 북콘서트 이야기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탈코르셋 논의가 뜨거워질 때마다 ‘몸’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내 몸이 ‘여성’의 몸으로서 어떤지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생각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내 몸이 ‘특정 나이 대’의 몸, ‘직업적, 사회적인 위치’를 가진 몸, ‘경제적 계층’을 드러내는 몸으로서 충분히 세상의 요구에 부합하고 있는지, 오히려 부족한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저항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몸이란 대체 뭘까? 젊은 여성의 머리카락이 단지 짧다는 이유로 남성으로 보거나, 이젠 ‘메갈’이라며 낙인찍기까지 하니 말이다. 이 사회에선 몸의 형태 하나하나로 쉽게 ‘무언가’로 재단 당한다. 조금 다른 몸은 굉장히 ‘특별한’ 취급을 받기도 한다. 신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