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에 어긋난 자식을 양육한다는 것 한 장애여성이 읽은 얼마 전 MRI를 찍기 위해 병원에 입원해야 할 일이 있었다. 2~3년마다 있는 일이라 이번에도 별 느낌 없이 입원 수속을 밞고 환자복을 갈아입는데, 옆에 있던 엄마가 한숨을 내쉰다. 엄마는 모아둔 돈을 병원비로 쓰고 있는 딸의 상황이 답답하고, 이제 나이 들 대로 들어서 중년의 딸 병원 시중을 들어야 하는 현실에 짜증이 나신 듯했다. 옆에 계시겠다는 엄마를 굳이 집으로 돌려보낸 것은 엄마가 옆 환자의 보호자와 하는 대화를 듣고 난 후였다. “난 오래 살아야 해요. 한 90살만 살아도 쟤가 60정도 되니 좋은 시설 보내놓고 가면 되겠지.” “얘 때문에 난 친구도 없어요. 그땐 얼마나 부끄럽던지, 내가 무슨 죄를 지어서.” 만난 지 하루도 안 된 사람..
보호작업장으로 출근하는 너를 보며 오금옥 글 김병무 그림 발달장애인 딸과 함께 자전적 동화를 쓴 다섯 명의 여성들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장애아 부모는 자녀의 장애를 인식하고 수용하는데 매우 복잡한 과정을 겪습니다. 이러한 초기 과정을 잘 극복하지 못하거나 시간이 지연될수록 심리적, 경제적 어려움이 뒤따라 자녀와 가족, 그리고 그 가족을 둘러싼 주위 환경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에서는 장애를 가진 당사자에만 활동을 국한시키지 않고, 장애아의 양육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전담하고 있는 어머니들의 심리적인 부담, 즉 여성의 이야기에 눈을 돌렸습니다. 지난 1년 여 기간 ‘여성성장학교’라는 이름으로 서울 강서지역에서 발달장애인 딸을 둔 여성들이 딸과 함께 만들어가는 자전적 동화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