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6주년에 묻다 ‘생명은 소중한가요?’ [내가 만난 세상, 사람] 안전한 삶을 희망하며 ※ 너울 님은 수기를 쓴 저자입니다. –편집자 주 얼마 전, 예전에 일했던 공장의 대리님에게서 전화 한 통이 왔다. 자신의 친구가 사정이 아주 딱하게 되었다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나에게 도움을 청해오셨다. 대리님이 말한 친구분은 오래 전에 이혼 문제로 나와 한번 통화했던 적이 있는 분이었다. 그녀는 한때 ‘사모님’이었다. 남편의 사업은 날로 번창하였고, 시부모님 뒷바라지를 말끔하게 해내었고, 딸 하나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이 유일한 걱정이었던 사람이다. 오롯이 살림만 할 줄 알던 그녀가 집안의 ‘가장’이 된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별안간 찾아왔다. 어느 날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온 것이다...
현대인과 함께 숨쉬고 있는 역사의 유물 렌의 사라진 성곽들과 유적지 복원 ‘교육일기’와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며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 연재 www.ildaro.com 패망한 나라의 흔적을 읽는 건 슬프다 브르타뉴의 도시들은 성곽 형태를 띤 곳들이 많다. 특히 정치적, 군사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도시는 어김없이 높고 튼튼한 성벽으로 둘러쳐져 있는데, ‘렌’처럼 역사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도시에 성벽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러나 옛날, 렌에도 성곽이 존재했다. 그 흔적을 시내 중심가의 한 성채(chatelet)에서 찾을 수 있었다. ▲ 렌의 ‘모르들래즈 문들’(Les portes Mordel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