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폐기물 줄이기…정치적 결단해야 할 때[베를린에서 온 기후 편지] 신포장재법으로 기업에 책임 강화한 독일 분리수거, 다들 열심히 하시죠? 여러가지 생활 쓰레기 중, 가장 빨리 쌓이는 것이 무엇인가요? 아마 플라스틱 포장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라면부터 채소, 화장지까지 마트에서 산 각종 생필품과 식재료를 감싸고 있는 포장재는 대부분 플라스틱 비닐이나 트레이입니다. 택배를 받아 안에서 구매한 상품을 꺼내고 나면 배보다 큰 배꼽, 상자를 제외하고도 포장 비닐이나 스티로폼 충전재가 가득 생깁니다. 이런 포장재를 쓰레기통으로 직행시키지 않고 일상에서 한번이라도 재사용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렇게 모으기 시작하면 수납공간이 금세 부족해질 정도로 포장재의 양은 압도적입니다. 에코 소비자로 살고픈 우리를 좌절시키는..
비전화(非電化)도 기계 좋아해요[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일본 비전화공방 방문기②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비전화공방에서 일과를 보내다보면 정말 이렇게 살 수도 있겠구나 싶거든요. 그런데 퇴근하는 사람들과 뒤섞여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만 타면 경쟁과 자본 중심의 과거로 회귀하는 기분이 들어요.” 서울과 일본 나스에서의 제작자 일과는 비슷하다. 단, 24시간 비전화공방 안에서 모든 생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느껴지는 차이가 크다. 도시농업의 성공 여부는 집과 텃밭과의 거리에 달려있다는 말처럼, 생활반경 내에서 호흡을 끊지 않아도 되는 환경은 수행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