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논평] 부상자 속출하는 밀양, 송전탑 공사 중지해야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20일부터 공권력을 동원해 밀양에 76만5천 볼트 초고압 송전탑 건설을 강행하면서 주민들과 대치 상황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초고압 송전탑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현지 주민들 대부분이 고령인데다가, ‘죽기를 각오하고’ 고향마을을 지키겠다는 결의를 가지고 있어 공권력이 투입된 현장에서는 연일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밀양의 상황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공권력이 투입되어 공사가 강행되면서 밀양의 주민들이 절벽 끝에 내몰린 듯 깊은 절망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칠순 여성노인들이 웃옷을 벗고 공권력과 맞서고, 밧줄로 목을 매거나 분신을 시도하는 사람도 나오고 있다. ‘최..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20만 명의 ‘수국혁명’은 일본을 바꿀까? 매주 총리관저 앞을 가득 메우는 탈핵 금요집회 [매주 금요일 밤 6시, 일본 총리관저 앞에서는 핵발전으로부터 미래를 지키는 일본 시민들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지금 일본 전역에서 커다란 물결을 만들어내고 있는, 탈핵 금요집회가 그것이다. 중동의 민주화혁명인 ‘재스민 혁명’에 빗대어 시민들 사이에서는 ‘수국혁명’이라고도 불린다. 작은 꽃들이 한데 모여 큰 꽃을 이루고 있는 수국을 시민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집회의 상징으로 삼은 것이다. 시민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집회를 찾아보기 어려운 최근 일본사회에서 최다인원 20만 명이 참여하는 ‘수국혁명’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주목받고 있다. ‘탈핵’을 요구하는 일본 시민들의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