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대학로 갤러리에서 열리는 ‘정상 가족’에 대한 입장을 드로잉 작업으로 표현했던 나에게,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은 너무나도 반가운 전시 소식이었다. 급한 마음에 메모를 잘 못해서 오프닝 날 발표회가 있는 줄 알고 오프닝 시간에 딱 맞춰 5월 26일 저녁 7시 30분에 전시장에 도착했다. 발표회는 없었지만 다행히 전시장은 열려있었다. ▲ 언니네트워크와 가족구성권연구모임이 주최한 전시장에 들어서자 “바람 불어도 괜찮아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노랫소리가 정겹게 들려온다. 동요를 정성껏 부르는 어른의 해맑은 목소리처럼, 낯설고도 귀여운 가족사진(우리는 비정상가족_20*30inch_비범한 기획단)을 처음으로, 여러 가족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벽에 걸려있다. 결혼정보회사 광고판 앞을 지나가는 ‘비혼여성과..
종로에서 구럼비를 만나다 홍보람 展 ▲ 전시장 입구 조계사 건너편의 좁은 골목길을 여기저기 기웃기웃 찾아 헤매다 유난히 좁은 골목에 빨강 파랑 물결과 사다리가 작은 전시장의 입구를 알려주었다. 반가운 마음에 사진부터 찍으려는데, 지나가시던 40대 여성분이 “여기 뭐 있어요?”라며 관심을 보이셨다. “강정마을 관련 전시가 있어요.”라고 친절하게 답했는데, 대뜸 “왜요? 해군기지 반대요? 일본과 중국은 영토를 넓힌다고 난리인데, 우리도 해군들이 지켜줘야지 왜들 이러나 몰라.”하시며 혀를 끌끌 차셨다. 전시 관람 이전부터 뭔가 머리가 복잡해졌다. 하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작은 전시장 입구에 들어섰다. 전시장 입구에는 손으로 직접 그리고 쓴 전시장 안내도가 비치되어 있었다. 작가의 소박한 정성에 마음이 따뜻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