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김진숙 님에게 보내는 편지 다시, 『소금꽃 나무』를 읽다 2020년 마지막 날 집어든 책은 『소금꽃 나무』(김진숙 지음, 후마니타스)였다. 2007년 5월에 1판 1쇄가 찍혀서 나온 이 책을 오래 전에 읽었지만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난 후, 김진숙 님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다. 『소금꽃 나무』(김진숙 저, 후마니타스, 2007) 초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은 한진중공업의 고용유지 없는 투기자본 매각을 반대하고, 자신의 복직을 요구하며 2020년 12월 30일 부산에서 출발해 청와대까지 행진하고 있다. “아직도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김진숙 님에게 안녕하세요. 김진숙 님저는 숲이아 라고 해요. 숲이아는 숲을 좋아해서 지은 별칭이에요. 이 편지는 김진..
여성 청소노동자 집단해고가 이렇게 쉽나요?LG트윈타워 80여명의 청소노동자들 “내년에도 일할 수 있게” 2020년을 한 달 남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에게 갑작스럽게 집단해고 소식이 전해졌다. 트윈타워 건물을 관리하는 LG의 자회사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현재 노동자들이 속한 청소 용역업체 지수아이앤씨와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는 거다. 그런데 지수아이앤씨는 LG 구광모 회장의 고모 구미정, 구훤미 씨가 각각 50%씩 100% 지분을 지니고 있는 회사다.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까지 일해 온 청소노동자들에게, 지수아이앤씨는 말없이 사직서를 내밀었다. 올해 청소 상태가 미흡했고, 따라서 재계약을 하지 못하게 됐다는 게 이유였다. 80여명의 노동자들은 종이 한 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