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대학 비정규직 ‘행정조교’들의 투쟁현장을 가다
‘65퍼센트 짜리 인간’은 없다 희정 “커피나 타고 그러던 애들이…….” 지나가던 대학 임원이 선전전을 하며 소란(?)을 피우는 조합원들에게 한마디 했다. 그러자 한 조합원이 맞받아쳤다. “그럼 저희가 쫓겨난 자리에 140개의 커피머신을 들이세요!” 명지대학교 행정조교들의 파업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2009년 2월, 명지대 행정조교들은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명지대학 측은 8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140여명의 행정조교를 해고했다. ‘2년 이상 근무한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을 명시한 비정규직보호법을 피해가기 위해서였다. 이메일 통지서 하나로 해고당한 ‘명지가족’ 해고를 당하고서야 행정조교들은 자신들이 단기 계약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계약서가 있었지만 말 그대로 ‘형식적..
저널리즘 새지평
2010. 9. 11. 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