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성들 ‘재해 여성학’을 만들다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0년째가 된 올해 1월, 일본에서는 재해와 여성의 삶을 둘러싼 조사연구를 해온 여성들이 『재해 여성학을 만들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재 n.news.naver.com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0년째가 된 올해 1월, 일본에서는 재해와 여성의 삶을 둘러싼 조사연구를 해온 여성들이 『재해 여성학을 만들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재해 여성학’은 한신 아와지 대지진(1995), 동일본 대지진(2011), 구마모토 지진(2016) 같은 큰 재해를 계속해서 겪으면서도 여성에게 부과되는 과중한 부담과 여성에 대한 폭력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으며, 여성의 관점을 담은 재해에 관한 이론과..
독일의 ‘이주여성’ 위치에서 난민을 공부하다 연재 후기① 이주여성인 내가 독일의 여성난민과 만나는 방법 난민 인구가 141만 명(2017년 말 기준, 유엔난민기구 발표)이 넘는 독일에 살면서, ‘난민’은 사회 문제나 뉴스거리이기 이전에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존재다. 독일 전역의 주.시.군 행정구역에서 인구 수에 비례해 난민을 분산 수용했고, 내가 2014년부터 살고 있는 프라이부르크시(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소속, 인구 21만여 명)에는 2천888명의 난민(2018년 기준)이 있다. 이들은 학교나 직장, 슈퍼마켓과 공원, 옆집이나 병원 같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이웃이다. 따라서 난민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싶고 또 관련 사회 공론장에 참여하고 싶다는 나의 욕구는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다만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