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명의 작가들이 쓴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이년 사이 왕창 오른 전세금을 융통하느라 고단했던 때에도, 이럴 바에 집을 사야 하나 다시 한번 깊게 고민을 했었다. 그때에 정말로 집을 샀다면 아이를 데리고 모로코에 사막을 보러 가지 못했겠지. 또, 우울증이 왔을 때 한 시간에 칠만 원씩 하는 심리상담을 받으러 다니지 못했을 것 같다. 그때 상담과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으면 정말로 나는 죽었을지도 모른다. …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 내가 선택한 것들, 선택하지 않았던 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고 내 인생을 만들어왔다.” -구정인, ‘그때 집을 샀다면 사막에 별을 보러 가지 못했겠지’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p.143) 나는 독립한 인간이다. 나도 이제 어느덧 자취 십이 년 차에 ..
[페미니즘으로 다시 듣기] 화제의 앨범 『Skin』 발표한 조이 크룩스 ▲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1998년생 음악가 조이 크룩스(Joy Crookes)의 EP “Influence”(2017, File) 커버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1998년생 음악가 조이 크룩스(Joy Crookes)가 처음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7년 즈음이다. 당시 그는 첫 EP를 내고 유명 유튜브 채널인 컬러스(COLORS)에서 라이브 클립을 선보이며 조금씩 음악 팬들 사이에 이름을 알렸다. 2019년에는 BBC는 물론 글라스톤베리 무대에도 섰고, 해마다 가능성 있는 신인을 선정하는 ‘BBC Sound of’의 2020년 리스트에 4위로 올랐다. 그 해에만 두 장의 EP를 냈고, 2020년에는 영국의 대중음악 시상식 브릿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