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10. 탄자니아 잔지바르(Zanzibar) 섬 애비(Abby)와 장(Jang)의 아프리카 로드트립 - 대학에서 만난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만 서른이 되던 해 여름에 함께 떠나, 해를 따라 서쪽으로 움직인 후 서른둘의 여름에 돌아왔습니다. 그 중 100일을 보낸 아프리카에서 만난 사람과 세상의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1년 전 호주 케언즈에서였다. 세계에 몇 남지 않은 산호초라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를 보기 위해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날, 설레는 마음으로 보트에 오른 지 십 분 만에 내 몸은 내가 얼마나 유난스레 뱃멀미를 하는 사람인지 일깨워주었다. 산호 군락지까지의 두 시간 뱃길이 지옥이었다. 일정을 마치고 배에서 내려 땅을..
박노해 사진전 (Ra-Wilderness)展 전시장에 들어서면 따뜻한 샤이(아랍식 홍차)를 권하는 ‘나눔문화’ 연구원들을 만나게 된다. 사진에 얽힌 이야기를 듣기 원하면 언제든 설명을 해주는, 오후 3시부터는 카메라를 잡았던 시인이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관람객을 위해 휴관 일도 없이 매일 저녁 9시까지 열려있는 이 전시는 정말 친절하다. 박노해 시인(‘나눔문화’ 이사)이 1999년부터 10년 동안 분쟁지역을 다니며 기록한 사진들을 처음으로 나누는 (Ra-Wilderness)展은, 사진 하나하나마다 시인의 글이 함께한다. [지상에서 가장 슬픈 비밀공연 Al Qamishli, Kurdistan, Syria, 2008] 한밤 중, 번득이는 비밀경찰의 눈을 피해 흐린 불빛 속에 벌어진 쿠르드 아이들의 전통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