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세상을 바꾼 게 아니라 세상을 드러냈다재난 상황에서 사회적 소수자들이 처한 위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전염병 때문에 지금 다 힘들다’는 말이 들려온다.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재난 상황 속에서 우린 모두 다 피해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사람들은 재난을 동등하게 겪지 않는다. 오히려 사회적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 14일 저녁 7시, 청소년과 성소수자 권리를 위해 목소리 낸 활동가였던 故 육우당17주기를 맞이하여, 이라는 기획토크쇼가 4.16연대 사무실에서 열렸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가 공동 주최한 이 자리에서는 전염병이라는 재난 앞에서 더한 불평등을 마주하게 된 소수자들의 이야기가..
자급에 필요한 적정한 돈 벌기, 3만엔 비즈니스[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작은 일 만들기①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나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돈의 흐름 월급을 받고 거주를 독립하면서부터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누가 쓰라 한 것도 아니고 돈을 모아 어디에 써야겠다는 계획도 없었다. 그저 내가 무얼 하며 살고 있는지 궁금해져서 시작했다고나 할까. 막상 써보니 정말이지 지출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달의 상태와 업무강도는 급여액으론 알 수 없었지만, 지출로는 알 수 있었다. 밥 해먹을 시간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누구와 함께 있고 싶어 했는지, 식구들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