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신의 도서관 나들이(42) 약에 얽힌 진실② 우연의 일치일까? 며칠 전, 거대제약회사는 앞으로 브랜드 일반의약품으로 신흥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기사를 읽었다. 곧이어, 우리나라 보건복지부는 일반의약품을 슈퍼나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일부에서는 국민 대다수가 법 개정을 환영한다는 여론조사까지 내세우며, 미국이나 일본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일반 대중의 약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우리가 심야나 주말에도 일반 의약품을 살 수 있다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까? 이것이 거대제약회사의 공격적 마케팅과 관련은 없을까? 우리 정부와 이 거대기업과의 유착을 의심하면 지나칠까? 우리는 이 질문들에 대한 충분한 대답을 찾아야만 한다..
국회에 제출된 존엄사 법안을 통해 존엄사 논의의 핵심쟁점인 ‘의료집착적 행위’의 문제에 대해 짚어보는 한편, 환자의 자기결정권과 진정성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들을 살펴보고, 나아가 호스피스와 적극적 안락사에 이르는 논의를 지피고자 한다. 필자 이경신님은 현대의학의 발달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죽음의 개념과 양상을 연구하며, ‘죽음’의 문제를 통해 삶을 바라보는 철학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편집자 주 존엄사 법안, ‘적극적 안락사’ 금지하고 있어 말기환자의 경우엔 의료집착적 행위를 거부한다 했을 때, 그로 야기되는 무의미한 생명연장에서는 해방될 수 있지만,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말기환자가 겪어야 하는 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환자의 고통을 줄여나가거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