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마네 기획전 과 소책자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좋은 집이란 무엇일까? 투기와 불안을 부추기는 사회에서 나다움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열두 가지 재밌는 집 이야기 『네가 좋은 집에서 살면 좋겠어』는 한마디로 집보다 중요한 진 book.naver.com 지금까지 집이라는 공간과 살아온 세월을 돌이켜 보면, 정말 내 ‘취향’이었던 집은 없었던 것 같다. 원가족과 살았던 집들은 나에게 선택권이 없었고, 혼자 살았던 집들 또한 내가 고른 집이었음에도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저 지금 내가 가진 돈으로 머물 수 있는 랜덤한 공간 중 하나였을 뿐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크게 불만을 가져본 적도 없다. 왜일까? 취향을 가지는 일에도 “훈련이 필요”한데, 그런 훈련을 할 여지가 주어지지 않았으니까. “나한..
집의 정신성 공간의 발견④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새 연재가 시작됩니다. 여자가 쓰는 일상의 이야기,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칼럼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두 평 남짓, 작지만 자기 위엄을 지닌 공간 “영혼의 샤워를 한 것 같아요.”“다른 세계로 들어갔다 나온 느낌이야!”“고요히 자신과 대면하는 공간입니다.” 새 집에서 잠시 머물거나 하룻밤을 지낸 친구나 지인들의 말이다. ▶ 방. 작지만 자기 위엄을 지닌 견고한 공간. ⓒ김혜련 2013년 8월 1일에 상량식을 올렸던 집이 2년 반쯤에 걸쳐서 완성되었다. 전체 7평이 채 안 되는 작은 공간이다. 화장실과 다락, 그 사이에 놓인 마루 공간과 밖에 놓인 누마루를 빼면 2평이 조금 넘는 방이다. 그런데, 이 작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