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미투에 응답하지 않은 결과가 ‘n번방’이다사각지대에 놓인 여성들, ‘미투 이후 정치’의 청사진 그리다 “나도 고발한다”고 외친 미투(#MeToo) 운동이 시작된 건 2018년 초. 그전부터 한국에서 ‘#OO계_내_성폭력’ 말하기가 이어졌던 걸 생각하면, 정치는 수많은 시민의 용기 있는 성폭력 고발에 상응하며 ‘위드유’(#Withyou)했어야 한다. 20대 국회에서 미투 관련 법안 발의는 약 150건에 다다랐지만 다수가 통과되지 못해, 여성들은 ‘직무유기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냈다. 2020년 지금,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이라는 디지털 내 성착취물 거래 범죄의 실체를 알게 된 여성들이 큰 분노를 쏟아내며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20대 국회는 ‘나 몰라라..
위험한 건 정말 ‘콘돔’인가요?EVE 보고서와 콘돔 전시회로 본 섹스하는 청소년 이야기 “청소년에게 부적합한 검색 결과를 제외하였습니다. 연령 확인 후 전체 결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서 ‘청소년’과 ‘콘돔’을 함께 검색하면 뜨는 알림 글이다.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연령도 만 18세로 낮아졌건만, 청소년의 콘돔에 대한 정보 접근은 부적절한 것으로 취급되고 있다. 과연 콘돔은 청소년에게 위험하거나 부적합한 것일까? 소셜 벤쳐 EVE에서 진행한 보고서 표지 및 목차 소셜 벤쳐 EVE에서 최근 발표한 (2019 Teen Sex Survey)에 따르면, 10세에서 19세 청소년 1천348명 중 절반 이상인 54.7%가 ‘섹스를 해 본 적이 있다’고 했다. 절반 이상의 경험이라면 ‘섹스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