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시설 운동, 모든 ‘시설화된 삶’의 자립을 꿈꾸다장애여성, 거리 청소년, 비혼모, 난민…IL운동의 동료들 주거와 삶, 내몰리고 분리된 사람들 최근 ‘5평짜리 청년 임대주택’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고(참고: “평생 머물 것 같은 5평”…‘청년임대주택’ 둘러싼 청년들의 슬픈 논쟁, 이주빈 기자, 한겨레, 2019년 9월 18일자) 이후, 청년들의 주거 관련 이야기가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참고: [오! 평범한 나의 셋방]친구 초대는 2평, 요리는 3평부터…1평은 잠만 자는 방이죠, 심윤지·김희진 기자, 경향, 2019년 11월 5일자) 그리고 그런 주거 현실의 주변에는 5평 남짓한 공간이라도 감지덕지하게 여겨야 한다는 식의 말과 청년 임대주택을 ‘빈민 아파트’라고 부르는 말이 존재한다. 사회가 누군가..
“집에서 나가라!” 스물여섯 진아의 독립기⑨ 급여 80에 고시원 생활 ※ 이른바 ‘생계형 알바’를 하는 10대, 20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빈곤-비(非)진학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자립을 돕는 협동조합 와 은평구청소년문화의집 와 함께하는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Feminist Journal ILDA 인스턴트 먹고 TV보다 잠드는 고시원 생활 스물여섯 살 진아는 서울 동대문 근처에 있는 월세 30만 원짜리 고시원에 살고 있다. 낮에는 프랜차이즈 뷔페에서 하루 여섯 시간씩 일한다. 샐러드 코너에서 식재료를 다듬고 여러 종류의 샐러드를 만들어 음식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진아의 일이다. 1주일에 30시간 정도 일하고 월 80만원 남짓한 급여를 받아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