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한 달 앞둔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 김하경 씨 인터뷰 “정년이라는 게 육체적으로 수고했으니까 이제 편안한 삶을 누려라 그런 뜻인 거 같고, 즐기면서 노후를 준비하고… 그동안 못했던 취미생활도 하고 그런 목적이니까, 참 좋았겠죠. 그런데 아쉽게도 이렇게 해고가 돼서 정년을 맞이하는 건 슬프죠.” 정년의 의미에 대해 아시아나케이오 해고자 김하경 씨가 말했다. 그녀는 아시아나항공기를 청소하던 하청비정규직 노동자였다. 애써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듯 ‘정년’에 대해 밝은 얼굴로 말하던 그녀가 ‘해고’라는 말 앞에서 씁쓸한 감정을 감추지 못한다. ▲ 작년 12월 28일, 아시아나케이오 해고자들의 원직 복직을 요구하며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서울 도심 곳곳을 행진한 ‘해넘이 행진’ 중에 발언하는 김하경 씨. ..
[싸우는 여자가 이긴다] 신라대학교 청소노동자 손인자 씨 인터뷰 *'싸우는 여자들 이야기'를 기록한다. 지금 내가 선 자리를 지키는 일도, 정해진 장소를 떠나는 일도, 너와 내가 머물 공간을 넓히는 일도, 살아가는 일 자체가 투쟁인 세상에서 자신만의 싸움을 하는 여/성들을 만났다. 세상이 작다거나, 하찮다거나, 또는 ‘기특하다’고 취급하는 싸움이다. 세상이 존중할 줄 모르는 싸움에 존중의 마음을 담아,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고 공부하고 노동하는 11명의 필자가 인터뷰를 연재한다. [싸우는여자들기록팀] 일다 여성주의 저널, 페미니스트 저널, 페미니즘, 대안미디어, 페미니즘 언론, 언론비평, 여성인권운동 정보 제공. www.ildaro.com 지난 2월 말에 집단 해고됐던 부산 신라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