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의 발견] 워킹맘들의 진짜 목소리를 듣다 _ 강선미 (민우회 여성노동팀) 익숙한 것이 낯설어질 때, 그 순간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그것을 우리는 ‘발견’이라고 말한다. 수많은 발견 중에서 일하는 여성의 공백 문제 즉, 경력 단절을 조금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고 “공백의 발견” 인터뷰로 담아냈다. 그러면서 여성노동자가 임신, 출산 등을 이유로 일을 그만두어 ‘경력 단절’이라고 불리는 기간을, ‘단절’이 아닌 일과 일 사이의 ‘공백’ 혹은 ‘연결’의 시간으로 보게 되었다. 경력 단절 이전에 공공기관, 대학강사, 학습지교사, 공장 생산직노동자, 교사, 자영업 등으로 일하다 지금은 직업상담사, 성교육 강사, 사회복지사, 가정관리사, 급식 조리원 등으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의 일 경험..
‘나잇값’ 하고 있습니다 [일다 독자위원 칼럼이 신설되었습니다. 20,30대 여성들의 일상에서 건져 올린, 소소한 듯 보이지만 우리를 둘러싼 현실의 결을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주제와 색깔의 글로 채워질 것입니다. 독자위원 칼럼은 열흘에 한 번 연재됩니다. -일다 편집자 주] ‘언니들이 돌아왔다.’ 지난달에 개봉한 영화를 두고 하는 말이다. 명품 옷과 가방, 각종 미용시술 그리고 성과 사랑에 대한 솔직한 입담으로 무장한 이 ‘언니들’은 우리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물질적, 정신적 욕망들을 마음껏 자극한다. 사오년 전에 드라마 에 푹 빠져있던 한 친구는, 나를 만날 때마다 열을 올리며 드라마 이야기를 했었다. 도대체 어떤 드라마이기에 저러나 싶어 동네 비디오가게에서 첫 번째 시즌을 빌려봤다. 나의 감상소감은..